투헬과 선수들의 관계, 유럽에서 바라본 시각 디스크립션 토마스 투헬 감독은 전술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가진 지도자로 평가받지만, 선수들과의 관계에서는 논란이 많다. 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과거 첼시, PSG, 도르트문트 등에서도 선수단과 마찰을 빚은 사례가 있으며, 특히 최근 김민재와의 불화설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유럽 축구계에서는 투헬의 리더십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그의 스타일이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이를 바라보는 각국의 반응을 살펴보자.
1. 투헬의 리더십 스타일, 왜 논란이 되는가?
토마스 투헬은 전술적으로 매우 섬세하고 디테일을 중시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그는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팀을 운영하며, 상대 팀의 약점을 공략하는 전술을 즐겨 사용한다. 하지만 이런 스타일이 때때로 선수들과의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투헬의 리더십 스타일을 이해하려면 그의 과거 행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도르트문트 시절, 그는 구단과 선수단을 강하게 통제하려는 모습을 보였고, 이는 결국 클럽 내부의 불화로 이어졌다. 특히, 당시 도르트문트의 주장 마르셀 슈멜처와 의견 차이를 보이며 선수단 내 신뢰를 잃기도 했다. PSG에서는 네이마르, 음바페 등 슈퍼스타들과의 관계가 화제가 됐다. 투헬은 선수들에게 엄격한 전술 수행을 요구했지만, 자유로운 플레이를 선호하는 슈퍼스타들과 충돌하는 일이 많았다. 결국 그는 선수단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PSG를 떠나게 됐다. 첼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21년 투헬은 첼시를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전술적 능력을 입증했지만, 2022년 시즌 초반 선수들과의 불화가 표면화되면서 경질됐다. 당시 그는 루카쿠, 지예흐, 풀리식 등과 갈등을 빚었으며, 구단 운영진과도 마찰을 빚었다. 이처럼 투헬은 전술적 완벽주의와 강한 통제력을 바탕으로 팀을 운영하지만, 선수들과의 관계 형성에서는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 최근 논란의 핵심이다.
2.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투헬, 선수들과의 마찰
투헬이 바이에른 뮌헨을 맡으면서도 선수들과의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최근 김민재와의 불화설이 가장 큰 이슈로 떠올랐다. 김민재는 2023년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큰 기대를 받았지만, 시즌 중반 들어 투헬과의 관계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투헬은 김민재의 경기 스타일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으며, 이로 인해 두 사람 사이에 의견 충돌이 발생했다고 한다. 김민재는 수비 라인에서 적극적으로 빌드업을 시도하는 스타일이지만, 투헬은 보다 안정적인 수비 운영을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투헬은 몇몇 핵심 선수들과도 마찰을 빚고 있다. 조슈아 키미히와의 관계가 대표적이다. 키미히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오랫동안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지만, 투헬은 그를 새로운 전술 체계에서 완벽하게 활용하지 못하면서 불만이 생겼다. 이에 대해 독일 언론에서는 "투헬이 팀 내 리더들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공격수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해리 케인은 득점력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투헬의 전술적 요구에 맞춰 플레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통적으로 공격적인 스타일을 유지해 왔지만, 투헬의 지도 아래에서는 다소 경직된 플레이가 나오면서 일부 선수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결국 팀의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으며, 투헬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키우고 있다.
3. 유럽 언론과 전문가들의 반응
유럽 축구계는 투헬의 지도 방식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의 언론은 투헬의 전술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선수단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분위기다. 독일의 ‘빌트’(Bild)는 최근 보도에서 "투헬은 뛰어난 전술가지만, 선수들과의 관계 형성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현재 상황은 그의 지도 스타일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키커’(Kicker)는 "김민재, 키미히, 뮐러 등과의 불화가 지속된다면 시즌 후 투헬의 미래가 불확실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영국의 ‘가디언’(The Guardian)은 투헬의 과거 첼시 경력과 비교하며, "투헬은 단기간에 성공을 거둘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선수들과의 관계가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첼시에서 루카쿠, 베르너와의 불화가 있었던 것처럼, 바이에른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레퀴프’(L'Équipe)는 PSG 시절 투헬과 선수들의 갈등을 언급하며, "투헬은 특정 선수들과 갈등을 겪을 때 타협하기보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때로는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유럽 언론은 투헬의 전술 능력은 인정하면서도, 선수들과의 관계 문제가 지속되면 팀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