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 시절부터 전술적 유연성과 선수 활용 능력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포지션 변화를 통한 맞춤 전략은 그의 전술 철학에서 핵심적인 요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그는 기존 선수들의 역할을 조정하며,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텐 하흐의 선수 활용법과 포지션 변화, 그리고 그의 맞춤 전략이 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심층 분석해 본다.
1. 텐 하흐의 선수 활용 철학: 유연성과 전술적 다양성
텐 하흐 감독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선수들에게 특정 포지션을 고정시키지 않고,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는 선수들의 기술적 장점과 전술적 이해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유연한 포지션 운용을 활용한다. 그의 전술적 철학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빌드업 중심의 공격 전개이다. 후방에서부터 짧은 패스를 활용해 공격을 전개하며, 미드필더와 수비수 간의 연계를 강조한다. 수비수도 단순한 클리어링이 아니라 공격의 시작점이 되도록 요구받는다. 두 번째는 유동적인 포지셔닝이다. 선수들은 경기 상황에 따라 다른 역할을 수행하며, 미드필더와 공격수가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전형적인 4-2-3-1 포메이션에서도 순간적으로 3-2-5 형태로 변형되며 공격 옵션을 극대화한다. 마지막 세 번째는 강한 압박과 볼 탈취이다. 상대 진영에서부터 강한 프레싱을 가하며, 공격 전환 속도를 높인다. 선수들의 활동 반경이 넓으며, 전방 압박에 적합한 선수들이 중용된다. 이러한 철학은 선수들에게 단순한 포지션 수행이 아닌, 전술적 사고를 요구한다. 그렇기 때문에 텐 하흐 감독은 전술 이해도가 높은 선수들을 선호하며, 특정 스타일에 맞는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한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단순한 포메이션 운영을 넘어, 선수들의 포지션 변화를 통해 최적의 조합을 찾는 전략을 구사한다. 그는 선수 개개인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상대팀과 경기 상황에 맞춰 전술을 유동적으로 변화시키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포지션 변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부임한 후, 텐 하흐 감독은 기존 선수들의 역할을 조정하며 팀의 경기력을 향상하고자 했다. 특히, 몇몇 주요 선수들의 포지션 변화가 두드러진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플레이메이커에서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로 기존에는 공격형 미드필더(AMF)로 활약하며 주로 찬스를 만드는 역할을 했다. 텐 하흐 체제에서는 좀 더 깊숙이 내려와 빌드업에 관여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수비적인 역할도 추가되었으며, 전방 압박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마커스 래시포드: 중앙 공격수 vs 측면 공격수 과거 여러 감독 아래에서 중앙 공격수와 윙어 역할을 오갔다. 텐 하흐는 래시포드를 왼쪽 윙어로 주로 기용하면서, 역습 상황에서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특정 경기에서는 스트라이커로 활용되며, 상대 수비라인을 깨뜨리는 역할을 맡기도 한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센터백이지만 빌드업의 핵심 전형적인 수비수처럼 보이지만, 텐 하흐의 시스템에서는 빌드업을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 그의 패스 능력을 활용해 수비라인에서부터 공격 전개를 시작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때로는 수비형 미드필더처럼 높은 위치에서 볼을 배급하기도 한다. 이처럼 텐 하흐 감독은 기존 선수들의 포지션을 조정해, 팀의 전술적 유동성을 높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그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래시포드, 마르티네스 등 핵심 선수들의 역할을 조정하며, 팀의 전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앞으로 그가 맨유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그의 맞춤 전략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3. 맞춤 전략: 상대팀과 경기 상황에 따른 전술 변화
텐 하흐 감독의 또 다른 특징은 상대팀과 경기 상황에 따라 전술을 변화시키는 능력이다. 그는 특정 경기에서는 전방 압박을 강화하고, 다른 경기에서는 수비적으로 대응하는 유연한 접근 방식을 취한다.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빠른 전환과 수비적 안정성을 강조하였다.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과 같은 강팀과 맞설 때는 점유율을 포기하고, 빠른 역습을 활용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미드필더를 수비적으로 배치하고, 래시포드와 같은 빠른 선수들을 활용해 뒷공간을 공략한다. 전방 압박을 최소화하고, 수비적인 형태로 경기를 운영한다. 약팀과의 경기과의 경기에서는 높은 점유율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경기를 운영하였다. 중하위권 팀을 상대할 때는 점유율을 높이며, 상대 진영에서 경기를 지배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측면 풀백들이 오버래핑하며 공격적으로 나서고, 미드필더들이 높은 위치에서 볼을 점유한다. 원터치 패스를 활용해 빠르게 공간을 창출하며, 상대 수비를 흔든다. 경기 중에도 선수들의 포지션을 변경하며, 상황에 맞게 변화를 준다. 4-2-3-1을 기본으로 하되, 경기 상황에 따라 3-4-3 또는 4-4-2 형태로 전환할 수 있다. 후반전에는 공격적인 교체를 통해 전술 변화를 주거나, 점유율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방식도 활용한다. 이러한 맞춤 전략 덕분에 텐 하흐 감독은 다양한 상대와 경기 상황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한 팀을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