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토르 페레이라는 포르투갈, 유럽, 아시아, 남미 등 여러 리그를 거치며 다양한 축구 문화를 경험한 감독이다. 특히 그는 중국과 브라질에서 지도력을 발휘하며 각기 다른 스타일의 축구를 접했고, 이에 따른 성과와 도전 과제가 있었다. 중국 슈퍼리그에서는 상하이 상강을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브라질에서는 명문 클럽인 코린치안스를 지휘했다. 하지만 두 리그에서의 평가는 크게 엇갈렸고, 그의 전술이 각 리그에서 어떻게 적용되었는지에 대한 논란도 많았다. 이번 글에서는 비토르 페레이라가 중국과 브라질에서 어떤 도전을 마주했고, 각각의 리그에서 어떠한 성과를 거두었는지 자세히 살펴본다.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상강
비토르 페레이라는 2017년 중국 슈퍼리그의 상하이 상강 감독으로 부임했다. 당시 중국 리그는 엄청난 투자로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을 영입하며 급성장하고 있었고, 상하이 상강 역시 브라질 대표팀 출신 공격수 헐크와 오스카를 보유한 강팀이었다. 페레이라는 부임 첫해부터 공격적인 전술을 도입하며 팀을 강하게 만들었다. 그의 핵심 전략은 빠른 공수 전환과 강한 압박이었으며, 중원에서의 패스 플레이를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2018 시즌에는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장기 집권을 막고 상하이 상강을 중국 슈퍼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는 상하이 상강 역사상 첫 리그 우승이었으며, 페레이라의 전술적 역량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한계도 명확했다. 중국 리그의 특성상 외국인 선수들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으며, 이에 따라 팀의 전술적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페레이라의 지도 스타일이 중국 현지 선수들과 잘 맞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었다. 상하이 상강은 리그에서는 좋은 성적을 냈지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하는 데 실패했다. 결국, 그는 2020년 팀을 떠났으며, 상하이 상강에서의 시간은 중국 리그에서 성공한 감독으로 남았지만, 유럽과 아시아 축구의 차이를 극복하는 데 있어 완전한 해결책을 찾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브라질 명문 클럽 코린치안스
비토르 페레이라는 2022년 브라질 명문 클럽인 코린치안스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코린치안스는 브라질에서 가장 팬층이 두터운 클럽 중 하나이며, 전통적으로 강한 수비와 조직적인 플레이를 강조하는 팀이었다. 하지만 페레이라는 브라질에서 쉽지 않은 도전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가 코린치안스에서 도입한 전술은 점유율 축구와 빌드업 플레이였다. 이는 브라질 리그 특유의 개인 기량 중심의 플레이 스타일과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브라질 리그에서는 창의적인 플레이와 개인 돌파가 중요하게 여겨지지만, 페레이라는 조직적이고 규율을 중시하는 유럽식 스타일을 고집했다. 이에 따라 일부 선수들과 마찰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팬들 사이에서도 그의 전술이 팀에 맞지 않는다는 논란이 일었다. 또한, 브라질 리그 특유의 감독 경질 문화도 그의 도전에 큰 장애물이었다. 브라질에서는 감독 교체가 잦고, 팀이 몇 경기 부진하면 즉시 경질되는 경우가 많다. 페레이라는 시즌 중반까지 리그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결정적인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압박을 받았다. 결국, 그는 2022년 시즌 종료 후 코린치안스를 떠나게 되었으며, 브라질 리그에서의 도전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채 마무리되었다. 브라질 축구의 역동성과 페레이라의 조직적인 전술이 완벽하게 융합되지 못한 것이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중국과 브라질에서의 경험
비토르 페레이라는 중국과 브라질이라는 서로 다른 축구 문화를 경험하면서 자신의 지도 스타일에 대한 많은 도전을 겪었다. 그는 중국에서는 외국인 선수들의 강력한 개인 기량을 활용한 팀 운영을 통해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동시에 현지 선수들의 전술적 이해도나 경기 운영 방식이 자신의 스타일과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브라질에서는 유럽식 점유율 축구를 시도했지만, 리그 특유의 빠르고 직선적인 경기 스타일과의 불일치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브라질 축구는 창의성과 개별 선수들의 기량을 강조하는 경향이 강한데, 페레이라는 이를 제한하고 조직적인 움직임을 강조했다. 그 결과, 선수들과의 소통 문제가 발생했고, 팬들의 지지를 얻는 데에도 실패했다. 또한, 중국과 브라질의 축구 문화 차이는 페레이라에게 큰 도전이었다. 중국에서는 재정적 지원이 강력하고, 외국인 선수들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반면, 브라질에서는 유서 깊은 축구 전통과 클럽 내부의 정치적인 요소가 경기 운영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이 두 가지 환경을 모두 경험하며 감독으로서의 시야를 넓혔지만, 궁극적으로 두 리그에서 완벽한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이러한 경험은 그의 향후 감독 커리어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는 유럽, 아시아, 남미 등 서로 다른 스타일의 리그를 경험하면서 다양한 축구 철학을 접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새로운 도전을 준비할 것이다. 만약 그가 다시 아시아나 남미 리그에서 기회를 얻는다면, 이전의 실패를 교훈 삼기 보다 유연한 전술과 선수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