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출신 감독들은 유럽 무대에서 꾸준히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왔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자리 잡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주제 무리뉴와 마르코 실바,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등 여러 포르투갈 감독들이 잉글랜드 무대에서 도전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브루누 라즈 역시 벤피카에서 성공을 거둔 뒤 울버햄튼을 맡으며 EPL에 도전했지만, 결국 1년 반 만에 경질되며 실패한 감독 중 한 명으로 남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브루누 라즈의 울버햄튼 시절 기록과 전술을 분석하며, 포르투갈 감독들이 EPL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를 심층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브루누 라즈 감독의 울버햄튼 시절
브루누 라즈는 2021년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감독으로 부임했습니다. 이전 감독이었던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와 마찬가지로 포르투갈 출신 감독이었으며, 벤피카에서 리그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었기에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EPL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2022년 10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었습니다. 브루누 라즈는 부임 첫 시즌이었던 2021-22 시즌을 비교적 무난하게 마쳤습니다. 그의 울버햄튼은 강한 수비 조직력을 유지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10위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그러나 공격력은 상당히 부족했으며, 38경기에서 38골밖에 넣지 못하며 리그에서 두 번째로 낮은 득점력을 기록했습니다. 2022-23 시즌이 시작되면서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8경기 동안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했고, 득점력은 더욱 떨어졌습니다. 결국, 울버햄튼은 리그 최하위권으로 추락했고, 구단은 시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브루누 라즈를 경질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브루누 라즈는 기본적으로 점유율 축구를 선호하는 감독이었습니다. 그러나 EPL에서는 그의 전술이 효과적으로 구현되지 못했습니다. 짧은 패스를 중심으로 빌드업을 시도했지만, EPL의 강한 압박에 취약했습니다. 공격 패턴이 단조로웠고, 상대 수비를 무너뜨릴 창의적인 움직임이 부족했습니다. 세트피스와 역습 상황에서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하였습니다. EPL의 빠르고 피지컬이 강한 스타일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브루누 라즈의 전술은 EPL에서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습니다.
EPL에서 포르투갈 감독들이 겪는 어려움
브루누 라즈뿐만 아니라, 포르투갈 출신 감독들이 EPL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례는 많습니다. 무리뉴, 마르코 실바,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등도 EPL에서 성공과 실패를 오갔으며, 공통적으로 몇 가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포르투갈 리그는 전술적으로 섬세한 플레이를 강조하지만, EPL은 보다 직선적이고 빠른 경기 템포를 요구합니다. 포르투갈 감독들은 일반적으로 짧은 패스와 점유율을 활용한 전술을 선호하지만, EPL에서는 높은 템포와 강한 피지컬을 활용한 축구가 보다 효과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브루누 라즈도 울버햄튼에서 점유율을 높이려 했으나, 상대 팀들의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에 고전하며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포르투갈 감독들은 일반적으로 전술적인 유연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브루누 라즈 역시 4-2-3-1을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점유율 축구를 시도했지만, 상대의 압박이 강해지면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포르투갈 출신 감독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스타일을 고집하는 경향이 강하며, EPL 특유의 다양한 전술적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르투갈 리그에서는 강한 수비 조직력을 구축할 시간이 충분하지만, EPL에서는 빠른 템포의 경기 운영과 잦은 일정으로 인해 팀이 쉽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브루누 라즈의 울버햄튼도 첫 시즌에는 비교적 견고한 수비력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직력이 흔들리며 실점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EPL에서는 개인적인 피지컬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감독이 단순히 전술적인 조직력만 강조해서는 팀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르투갈 감독들이 EPL에서 성공하려면?
EPL은 다양한 스타일의 팀들이 공존하는 리그입니다. 펩 과르디올라의 점유율 축구, 위르겐 클롭의 게겐프레싱, 그리고 션 다이치 같은 감독들의 수비 축구까지 여러 스타일이 혼재합니다. 포르투갈 감독들은 일반적으로 점유율을 활용한 플레이메이킹 축구를 선호하지만, EPL에서는 상대 팀의 스타일에 맞춰 유연한 전술 변화를 가져가는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브루누 라즈는 울버햄튼에서 점유율 축구를 고집했지만, 상대 팀들의 강한 압박과 피지컬적인 경기 운영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EPL에서 성공한 감독들은 상대 팀의 특성을 빠르게 파악하고, 필요에 따라 전술을 조정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포르투갈 출신 감독들이 EPL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히 볼을 점유하는 전술만이 아니라, 다양한 전술적 변화를 고려해야 합니다. EPL에서는 공중볼 싸움과 세트피스 득점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많은 팀들이 코너킥과 프리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리그 전체적으로 피지컬이 강한 선수들이 즐비합니다. 포르투갈 리그는 상대적으로 기술적인 플레이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포르투갈 감독들이 EPL에서 세트피스 상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브루누 라즈가 울버햄튼에서 실패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세트피스에서 강점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EPL에서는 공중볼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포르투갈 출신 감독들이 세트피스 수비 및 공격 전략을 더욱 발전시켜야 합니다. EPL에서는 공격과 수비 간 전환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상대가 공을 잃으면 즉시 압박을 가하고, 공격 시에는 가능한 한 짧은 시간 안에 상대 수비를 뚫어야 합니다. 그러나 포르투갈 감독들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천천히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 EPL의 빠른 템포에 적응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브루누 라즈의 울버햄튼 역시 공을 점유하는 과정에서 속도가 느려졌고, 상대의 압박에 쉽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EPL에서 성공한 감독들은 점유율과 빠른 공격 전환을 적절히 조합하며 경기를 운영합니다. 포르투갈 출신 감독들이 EPL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점유율 축구뿐만 아니라, 역습과 빠른 전환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