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 스미스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아스톤 빌라를 이끌며 팀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키고, 잉글랜드 축구 역사에 인상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그의 지도 아래 빌라는 강등권에서 탈출하고 FA컵, 카라바오컵 등 주요 대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번 글에서는 아스톤 빌라 팬들이 잊지 못할 딘 스미스의 주요 순간들을 돌아본다.
아스톤 빌라의 프리미어리그 승격 (2018-19 시즌)
딘 스미스가 아스톤 빌라에 부임한 2018년 10월, 팀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중위권을 맴돌고 있었다. 당시 빌라는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시즌 초반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승격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딘 스미스는 특유의 공격적인 전술과 조직력을 앞세워 팀을 빠르게 개편했다. 특히 그는 미드필드에서 패스 플레이를 강화하고, 최전방에서는 잭 그릴리쉬를 중심으로 한 창의적인 공격을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는 팀의 경기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시즌 막바지에 1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웨스트 브로미치를 승부차기 끝에 꺾은 빌라는, 결승에서 더비 카운티를 2-1로 제압하며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확정 지었다. 이는 2016년 강등 이후 3년 만의 복귀였으며, 팬들에게 감동적인 순간으로 남았다.
프리미어리그 생존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격파 (2019-20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첫 시즌, 아스톤 빌라는 강등 위기에 처했다. 시즌 내내 부침을 겪었으며, 마지막 몇 경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인 경쟁을 벌여야 했다. 특히 2020년 7월 9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한 홈경기는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빌라는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확보했다. 이는 강등권 탈출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되었으며, 최종적으로 리그 17위로 잔류에 성공했다. 딘 스미스는 이 시즌 동안 ‘절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을 강조하며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그 결과, 빌라는 마지막 경기에서 웨스트햄과 1-1로 비기며 극적으로 프리미어리그 생존을 확정지었다. 이는 아스톤 빌라 역사상 가장 극적인 잔류 싸움 중 하나로 평가된다.
리버풀을 7-2로 격파한 역사적인 경기 (2020-21 시즌)
2020년 10월 4일, 아스톤 빌라는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을 홈에서 맞이했다. 많은 팬들은 빌라가 강력한 리버풀에게 고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딘 스미스의 팀은 축구 역사에 남을 기적을 만들어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빌라는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리버풀을 공략했다. 올리 왓킨스가 전반 22분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1 리드를 잡았고, 이후 잭 그릴리쉬와 로스 바클리까지 가세해 추가 골을 넣으며 결국 7-2라는 충격적인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 경기는 아스톤 빌라 팬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명승부로 자리 잡았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디펜딩 챔피언이 한 경기에서 7실점을 기록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었으며, 특히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이 이러한 대패를 당했다는 점에서 더욱 화제가 되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딘 스미스는 "우리는 리버풀을 상대로 두려움 없이 뛰었고, 선수들이 계획대로 완벽하게 경기를 수행했다"라며 선수들의 투지를 극찬했다.
카라바오컵 결승 진출과 아쉬운 준우승 (2019-20 시즌)
딘 스미스는 2019-20 시즌 카라바오컵에서 빌라를 결승까지 이끌며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었다. 당시 빌라는 준결승에서 레스터 시티를 꺾으며 결승에 진출했고, 결승전에서는 강력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하게 되었다. 빌라는 경기 초반 맨시티에게 2골을 내줬지만, 후반전에 따라붙으며 2-1 접전을 만들었다. 경기 막바지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비야르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추는 등 아쉬운 장면이 이어졌지만, 결국 맨시티가 승리하며 빌라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비록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지만, 팬들은 빌라가 결승에 오른 것 자체를 큰 성과로 여겼다. 특히 딘 스미스가 이끄는 팀이 강팀들을 상대로 조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딘 스미스는 아스톤 빌라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을 선사했다. 그는 팀을 2부 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켰고, 강등 위기를 극복하며 팀을 잔류시켰다. 또한 리버풀을 7-2로 대파하는 역사적인 경기와 카라바오컵 결승 진출 같은 업적을 남기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비록 2021년 성적 부진으로 인해 팀을 떠나게 되었지만, 그는 아스톤 빌라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로 남아 있다. 팬들은 그가 보여준 공격적인 축구와 열정을 기억하며, 앞으로의 감독 커리어에서도 성공을 거두기를 응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