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 포터는 잉글랜드 축구에서 전술적으로 독창적인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챔피언십과 프리미어리그에서 감독직을 수행하며 각기 다른 무대에서 도전을 이어갔다. 챔피언십에서는 전술적 실험을 성공적으로 적용하며 팀을 성장시켰고,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브라이턴과 첼시를 이끌며 상위 리그의 압박을 경험했다. 그렇다면 포터는 두 무대에서 각각 어떤 성과를 냈으며, 어디에서 더 성공적인 감독이었을까? 이 글에서는 그의 챔피언십과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지도력을 비교 분석한다.
챔피언십에서의 성공
그레이엄 포터는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전술적 아이디어를 실험하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특히 스완지 시티를 이끌면서 그의 전술적 유연성과 팀 빌딩 능력이 돋보였다. 2018년, 포터는 스완지 시티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당시 스완지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된 후 팀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는 챔피언십이라는 경쟁적인 환경에서 선수단을 재구성하고, 새로운 전술을 적용하는 과정을 거쳤다. 포터는 스완지에서 짧은 패스와 점유율을 중시하는 축구를 구현했다. 당시 챔피언십에서는 직접적인 롱볼 전술이 주류였지만, 포터는 짧은 패스와 유기적인 움직임을 강조했다. 선수들에게 다양한 전술적 역할을 부여하며 공격적인 빌드업을 강조했다. 포터는 한 경기에서도 여러 포메이션을 활용하는 능력을 보였다. 3-4-3, 4-2-3-1, 3-5-2 등 다양한 전술을 실험하며 팀을 운영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전술을 도입해 상대에 따라 유동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포터의 전술적 접근 방식은 스완지 시티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2018-19 시즌 동안 스완지는 공격적인 빌드업과 점유율 축구를 기반으로 챔피언십에서 경쟁력 있는 팀으로 변모했다. 그는 리그에서 10위를 기록했지만, 강등 이후 팀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인상적인 전술을 선보였다. FA컵에서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강한 경기력을 보이며 2-3으로 아쉽게 패배했지만, 그의 전술적 역량을 입증한 경기로 평가받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도전
챔피언십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포터는 브라이턴 & 호브 알비온의 감독직을 맡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본격적으로 도전했다. 이후 그는 첼시에서도 감독직을 수행했지만, 상위 리그에서는 챔피언십과는 다른 난관을 겪었다. 포터는 2019년 브라이턴 감독으로 부임하며 팀의 경기 스타일을 대대적으로 변화시켰다. 이전까지 브라이턴은 수비적인 축구를 구사했으나, 포터는 공격적인 패스 플레이를 도입했다. 수비라인을 높게 설정하고, 짧은 패스를 활용한 빌드업을 강화했다. 미드필드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하는 방식으로 팀을 운영했다. 챔피언십에서처럼 다양한 포메이션을 활용하며 상대팀에 맞춰 전술을 변경했다. 3-4-2-1, 4-3-3, 3-5-2 등의 포메이션을 활용하며 유기적인 전술 운영을 시도했다. 하지만 챔피언십에 비해 프리미어리그의 경쟁 강도가 높아지면서, 전술적 유연성이 때때로 팀의 일관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했다. 2022년, 포터는 브라이턴에서의 성공적인 지도력을 바탕으로 첼시 감독으로 임명되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큰 어려움을 겪으며 단기간 내에 팀을 떠나게 되었다. 첼시에서는 브라이턴과 같은 유동적인 전술 운영이 어려웠다. 기존 선수들이 포터의 전술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으나, 기대만큼 빠른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공격진의 비효율적인 움직임이 지속되면서 팀의 득점력이 저하되었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포터는 점점 더 많은 비판을 받았다. 결국 2023년 4월, 그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첼시 감독직에서 경질되었다.
그의 최적의 무대는 어디일까?
그레이엄 포터는 챔피언십과 프리미어리그에서 각기 다른 성과를 냈으며, 이를 바탕으로 그의 최적의 무대를 분석해 볼 수 있다. 포터는 챔피언십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전술 실험을 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팀의 경기 스타일을 장기적으로 구축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스완지 시티에서는 강등 이후 팀을 재건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단을 조직적으로 개편했고,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축구를 구현했다. 챔피언십에서의 성공 요인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전술 실험의 자유로움이다. 챔피언십은 상대적으로 전술적 유연성이 강조되는 리그다. 포터는 다양한 포메이션을 실험하며 팀의 강점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선수들에게 여러 포지션을 경험하도록 하면서 전술 수행 능력을 극대화했다. 둘째, 젊은 선수 발굴 및 육성시켰다. 챔피언십에서는 스타플레이어보다는 팀워크와 조직력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포터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장기적인 팀 운영을 고려했다. 스완지에서 그가 키운 몇몇 선수들은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셋째, 장기적인 팀 운영이 가능했다. 챔피언십 팀들은 프리미어리그 팀들에 비해 성적에 대한 즉각적인 압박이 적다. 포터는 스완지에서 시간을 가지고 전술을 정착시키면서 팀을 성장시킬 기회를 얻었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그의 전술적 철학이 더욱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었다. 포터는 브라이턴에서 중위권 팀을 이끌며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자신의 지도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빅클럽에서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포터는 브라이턴을 단순한 강등권 팀에서 중위권 이상의 팀으로 성장시켰다. 공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했고, 브라이턴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팀으로 자리 잡았다. 전술적 유연성을 유지하며 상대에 따라 다양한 경기 운영 방식을 시도했다. 첼시에서는 브라이턴과 달리 즉각적인 결과가 요구되었고, 선수들의 적응 속도가 예상보다 더뎠다. 빅클럽에서는 선수 개개인의 기량을 극대화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스타플레이어들을 관리하는 리더십도 필요했다. 결과적으로 포터는 팀을 단기간에 안정화시키는 데 실패하며 경질되었다. 결론적으로 포터는 챔피언십과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팀에서 강점을 보였다. 챔피언십에서는 전술적 실험과 젊은 선수 육성을 통해 팀을 발전시키는 능력을 입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브라이턴에서 중위권 팀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자신의 전술을 효과적으로 적용했다. 그러나 빅클럽에서는 즉각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부담 속에서 적응에 실패했다. 향후 포터가 다시 감독직을 맡게 된다면,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팀에서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선택일 것이다. 챔피언십 팀을 맡아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노리는 것도 또 다른 가능성이다. 그의 차기 행보가 축구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